캐나다 한국문협 강은소 시인, 첫 시집 발간

만해백일장 대상으로 작품활동 시작, 여성성 살린 작품 돋보여

캐나다 한국문협의 자문위원인 강은소 시인이 첫 시집 ‘당신이 오지 않는 저녁(도서출판 북인)’을 펴냈다. 강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남성 중심의 사회에 대한 저항의식을 드러냄과 동시에 여성들에 대한 책임 의식도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2년 만해백일장 대상을 수상한 강은소 시인은 밴쿠버에 살면서도 꾸준히 시작 활동을 이어와 첫 시집을 발간했다.

강 시인의 대표 작품인 ‘저녁산책’ ‘역으로 가는 길’ ‘족두리풀’ 등을 살펴보면 제목에서부터 세심한 여성성과 세월에 대한 그리움 등이 묻어남을 느낄 수 있다.

강은소 시인은 작가 내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여성성이라는 명제를 섬세하고 담담한 어조로 표현해 내고 있다. 다음은 강 시인의 대표시 ‘역으로 가는 길’ 전문이다.

당신의 행선지가/ 고향 마을 간이역쯤이라면/ 안개비에 물든 이별도/ 가슴 저린 아픔도/ 별일 아니겠지요/ 아직은 아쉬운/ 예순의 고개를 넘지 못하고/ 당신은 떠납니다/ 젖은 상여를 타고 당신은/ 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승의 허물을 벗기 위해/ 잠시 머무는 역/ 음택陰宅으로 가는 길/ 안개는 저 혼자 서러워/ 부서지며 스러지고/ 들꽃은 외줄기 길을 따라/ 무수히/ 흰 수를 놓습니다/ 남은 사람의 몫으로 나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 듯/ 그렇게 아무 일 없는 듯/ 오래도록 흰 들꽃만/ 바라봅니다

강은소

경북 경산 출생. 1992년 만해백일장 대상, <한민족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현대수필> 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밴쿠버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현대수필 문인회 회원이다. 수필집으로 <복사꽃 그늘에 들다>가 있다.

경영오 기자 [email protected]


<▲ 캐나다 한국문협의 강은소 시인이 첫 시집
‘당신이 오지 않는 저녁(도서출판 북인)’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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